1위 스위스 듀프리, 2위 미국 DFS
태국 킹파워, 정부 지원 업고 10위에서 7위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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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 선정이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영국의 유통전문지 무디리포트가 2015년 매출 기준 세계 면세사업자 순위를 발표했다.
1위부터 4위까지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스위스의 듀프리(Dufry)가 압도적인 수치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한 해 매출 규모만 우리 돈으로 7조원이 넘었다. 듀프리는 2014년 당시 5위 사업자였던 미국 월드듀티프리(WDF)를 인수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2위부터 4위까지의 격차는 근소했다. 미국의 DFS그룹이 2위, 한국의 롯데면세점이 3위를 유지했는데 두 회사의 격차는 2000만유로에 불과했다. 2014년 두 회사의 격차는 2억1500만유로였다. 4위는 프랑스의 라가르데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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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은 22억8600만유로로 전년도 7위(18억7700만유로)에서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태국 킹파워그룹의 도약이 눈에 띈다. 킹파워는 2015년 전년대비 매출이 67% 증가한 19억7100만유로를 기록, 7위로 3계단 상승했다. 국영기업으로서 정부 지원에 힘입어 중국인 관광객이 2014년 대비 20% 증가했고, 방콕 시내면세점과 푸켓 시내면세점 확장에 따라 이들 관광객을 쇼핑 고객으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무디리포트는 “세계 면세시장이 대형 사업자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사업자 간 경쟁도 격화되는 양상”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야심찬 기업들의 순위가 크게 오르고 있어 아마도 몇 년 안에 상위 업체들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디리포트는 특히 롯데면세점에 대해 “최근 여러가지 변화들이 롯데면세점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시내면세점과 관련한 각종 논란 속에 롯데면세점은 높은 수익을 내던 월드타워점 영업권을 잃었고, 롯데의 힘과 영향력이 전에 없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한국에서의 면세사업이 불행한 시간을 맞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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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0월 24일 09:2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