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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백기사로 나섰던 KCC가 삼성물산 주식 유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는 최근 JP모간, HSBC, 도이치뱅크를 교환사채(EB) 발행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검토에 들어갔다.
예상 발행규모는 7억5000만달러. 우리돈으로 8000억원 가량이다.발행 지역과 통화,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해외 발행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최근 KCC와 발행 주관사들이 킥오프(Kick-off) 미팅을 열었고, 김앤장법률사무소가 법률자문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교환대상은 삼성물산 주식이다. KCC는 현재 삼성물산 지분 8.97%(1700만9518주)를 보유하고 있다. 24일 종가 기준, 2조8500억원 규모다.
KCC는 2011년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인수하면서 삼성물산 지분을 갖게 됐다. 지난해 6월에는 삼성물산 자사주 전량(5.96%)을 인수하며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지원했다. 인수자금 7000억원은 전부 차입했다.
이 때문에 이번 EB 발행 추진 배경이 차입금 상환 목적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14년말 순차입금(개별 기준)이 1830억원에 불과했던 KCC는 지분 인수 등에 따른 자금 부담이 늘면서 올해 6월말에는 1조3450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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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0월 25일 17:43 게재]
입력 2016.10.25 18:00|수정 2016.10.29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