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매각 완료 예정…"투자회수 보장 여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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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캐피탈이 현대카드 지분 43% 매각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매각측은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협상 테이블로 초대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E캐피탈은 현대캐피탈 지분 20%를 매각하자 곧 바로 현대카드 매각 협상을 시작했다. 지난달 17일 본입찰을 실시한 후 한달 여 만이다. 복수의 IB업계 관계자들은 "GE캐피탈이 어피니티와 지분 매각 논의를 시작했다"며 "본입찰에 참여한 다른 후보들은 클럽딜 형태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9월 본입찰에는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과 H&Q코리아도 참여했다.
매각측은 연내 거래를 끝낸다는 목표다.
현대자동차 그룹이 투자자들에게 보장할 투자회수 방안이 이번 지분 매각의 성사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현대카드가 비상장 기업이고 매각 대상 지분은 경영권이 없는 2대 주주 지분인 까닭에 기업공개(IPO)와 같은 투자 회수 장치가 필요하다. GE캐피탈이 매각자이지만 투자자들은 현대차그룹과 주주간계약(SHA)을 체결해야 하는 3각 거래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투자 회수 방안에 대한 논의가 명확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각측은 "큰 틀에서는 이미 논의가 이뤄진 부분"이라고 전했다. 예상 거래금액은 6000억~9000억원 사이다.
GE그룹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주들이 제트엔진, 발전소 터빈, CT스캐너 제작 등 핵심 산업에 집중 요구를 받아들여 전세계 소비자 금융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유럽을 비롯해 일본과 터키 등에서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했고 지난해에는 호주와 뉴질랜드 소비자 대출 사업을 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KKR)와 도이치뱅크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국내에서는 올해 초 현대캐피탈 지분 23%를 현대자동차그룹에 매각했고 지난 17일에는 잔여지분 20%를 엘리시아제육차주식회사와 제이스씨제삼차주식회사에 넘기며 현대캐피탈 합작을 끝냈다. 이제 현대카드만 남았다. 현대카드 지분 매각은 현재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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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0월 24일 18: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