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원료탄 등 원재료 가격상승에 따른 실적개선
포스코대우 영업익 21% 감소…건설·에너지는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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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가 상승·해외 철강 자회사 흑자전환 등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익 개선세를 보였다. 별도기준 포스코가 실적개선에 성공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포스코대우·포스코건설·포스코에너지 등 주요 자회사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7476억원, 영업익 1조343억원, 순이익 475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58.7% 개선됐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포스코는 "월드프리미엄(WP) 제품판매 확대와 원가절감 노력으로 별도회사 포스코의 영업익이 증가했고, 해외철강사들의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3분기 별도기준 포스코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8524억원·14.0%로 집계됐다. 광양 5고로 개수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조강생산량(980만톤)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고, 탄소강 가격도 톤당 57만원대까지 올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올초 1톤당 47달러 수준의 철광석이 3분기 59달러까지 오르고, 같은 기간 원료탄 가격이 1톤당 77달러에서 134달러로 급등하면서 제품가 상승에 따라 별도기준 포스코의 영업익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간 실적악화의 주범으로 꼽힌 해외 철강사들의 합산 실적은 개선세를 보였다. 3분기 해외 철강법인 합산 영업익은 132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1152억원) 대비 크게 개선됐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법인(PT Krakatau POSCO)의 경우 판매가격 상승 및 원가절감 노력으로 3분기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실적 개선·구조조정 노력 등에 따라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70.4%를 기록, 전년 동기(84.9%) 대비 14.5%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 규모도 27억3309억원에서 21조7612억원으로 축소됐다.
개별회사 포스코가 선전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주요 그룹사는 3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대우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익은 64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1% 이상 줄었다.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는 3분기 각각 영업적자 274억원, 3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원료가 상승 등에 따른 제품가 증가로 포스코의 실적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실적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주요 그룹사에 대한 개선 방안마련은 포스코그룹의 또다른 과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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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0월 26일 16:2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