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 구조조정 질문 이어져
베트남 생산기지 이전에 따른 국내 설비 영향은 '미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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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긴 부진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사업부간 명암은 더욱 뚜렷해졌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분위기가 좋은 카메라의 추가 투자 여부와 부진이 지속된 한계사업의 구조조정 방향'에 집중된 모습이다.
LG이노텍은 26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3845억원,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2% 감소 했고, 영업이익은 66.1%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 매출은 2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사업부 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부(듀얼 카메라)가 66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64% 증가해 실적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올 9월부터 애플 아이폰7 플러스 모델에 카메라 독점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성장세로 이어졌다.
기판소재사업부는 주요 공급사인 LG전자 스마트폰의 부진으로 전 분기 대비 4%증가한 28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부품사업은 같은 기간 3% 증가한 2083억원, LED 사업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감소한 1730억원으로 집계됐다.
LG이노텍은 향후 듀얼 카메라의 성장성에 대해선 밝은 전망을 제시했다. 회사는 “비밀 유지 서약에 따라 주문 수량을 공개할 수 없지만 북미 전략고객의 신모델(애플 아이폰7)의 시장 반응이 좋고 경쟁사 스마트폰의 단종으로 고객 수요가 커졌다”며 “고객도 생산능력(Capa) 증설을 요청하고 있어서 일부 보완투자 및 설비 생산성 극대화 통해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올해 4분기 이후부터 매출이 본격화 될 애플 이외에도 HTC,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듀얼 카메라 채택을 늘려가면서 지속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은 올해보다 상회한 수준의 투자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반면 LED·기판(HDI)·터치윈도우 등 한계 적자 사업의 부진은 여전히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직접적으로 회사에 향후 사업 구조조정 방향을 물었다.
LG이노텍은 청주와 오산 공장으로 이원화된 HDI 사업공장을 일원화하고, 소형 부문 터치윈도우 생산을 중단하는 등 일부 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김정대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향후 저수익모델 축소·자원투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차량 등 성장이 유망한 영역과 그룹간 시너지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보이겠다"고 답변 했다.
주요 생산기지의 베트남 이전은 듀얼 카메라 모듈을 중심으로 내년도 하반기 설비이전을 마쳐 2018년부터 본격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구미 등 국내 기존 생산 라인의 설비 축소와 매각 여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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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0월 26일 17:5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