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가능성 언급…배당금도 상당 폭 올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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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보유 현금이 늘고 차입금이 줄면서 부채비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말에 순차입금이 1조원 미만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이르면 연내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배당금도 올릴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조7030억원, 영업이익 41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2조379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전년도 연간 영업이익(1조9796억원)을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정체 상황에서 환율과 정제마진이 하락한데다 사상 최대 정기보수까지 진행하는 등 3분기 사업환경이 어려웠으나, 화학사업과 윤활유사업 등 비정유부문이 선전했다”고 밝혔다. 화학사업은 에틸렌과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제품의 양호한 시황이 지속되며 21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424억원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는 눈에 띄게 개선됐다. 2015년 12조8421억원이었던 유동자산이 올 3분기에는 14조611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8조1748억원에서 7조2363억원으로 줄었다. 순차입금 감축은 더 컸다. 3분기 순차입금은 전년에 비해 2조4093억원 감소한 1조1059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2015년 84%에서 2016년 3분기 77%로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안에 순차입금 규모가 1조원 미만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면서 체력이 튼튼해진 만큼 외형 확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M&A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여러가지 옵션을 탐색 중인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초에 (M&A와 관련된) 여러가지 옵션을 가지고 시장과 소통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금 상향도 언급됐다. SK이노베이션은 배당 성향 자체를 높이기 보단 경영 상황에 따른 주당배당금(DPS) 정책을 쓰고 있다. 현재 보통주 배당 성향은 1주당 3200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아직 연간 실적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배당 규모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분명한 것은 최근 경영 상황을 감안할 때 기본배당 3200원보다는 상당 폭 올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고,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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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0월 28일 11:4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