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한중콘텐츠펀드 2호', 스마일게이트ㆍ대성창투-화이인베 2곳 지원
입력 2016.11.08 13:50|수정 2016.11.09 18:03
    200억 출자해 500억 규모 결성
    이달 말 1곳 선정
    • 문화체육관광부와 모태펀드가 진행한 한중문화콘텐츠펀드 2호 운용사 선정에 총 2개 운용사가 제안서를 접수했다.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는 '한중문화산업 공동발전펀드(한중문화콘텐츠펀드) 2호' 위탁운용사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화이인베스트먼트(co-GP)가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펀드는 총 500억원 규모로 모태펀드가 200억원을 출자하고 운용사가 민간에서 300억원을 추가로 출자받는다. 주목적 투자대상은 중국진출 문화콘텐츠 프로젝트 및 기업과 한중합작 프로젝트이며 펀드 결성액의 80% 이상을 이에 투자해야 한다. 다만 올해 6월 TGCK파트너스가 결성한 1호 펀드와 달리 '중국기업(자본)을 출자자(LP) 확보'해야 한다는 펀드 조건은 제외됐다. 중국 출자자 확보 조건에 부담을 느낀 운용사들의 입장을 문체부와 모태펀드가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중문화콘텐츠펀드는 2014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합의된 사항으로, 양국이 1000억원씩 출자해 총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소극적 태도로 문체부와 모태펀드는 한국정부 단독출자를 결정, 1호펀드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양국 공동 출자가 불발되고 펀드가 투자한 작품은 자국 콘텐츠로 인정한다는 당초 합의내용이 제외돼, 일각에선 사실상 정부가 추진하던 '한중 공동 문화사업'이 무산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벤처투자가 한중문화콘텐츠펀드 2호 운용사 선정 작업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낸 공고에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단독 지원했으나 자진 철회해 선정 작업이 무산된 바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1차 심의(서류심사 및 현장실사)와 2차 심의(구술심사)를 거쳐 이달 말 중으로 최종 운용사 선정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