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현금거래로 시가대비 28% 프리미엄 지급
주요 정부 승인 거쳐 내년 3분기까지 거래 완료
에버코어ㆍJP모간 및 라자드 등 자문사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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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을 인수한다.
삼성전자는 14일 이사회에서 커넥티트카(Connected Car)와 오디오 분야 전문기업인 하만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 인수 총액은 80억달러이다.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뉴욕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하만의 최근 주가(주당 87.65달러) 기준 약 28%의 프리미엄이 지급됐다.
하만은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텔레매틱스(Telematics), 보안, OTA(Over The Air;무선통신을 이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 등의 전장사업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매출이 70억달러, 영업이익은 7억달러(직전 12개월 기준)에 달한다.
매출 중 65%가 전장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사업은 연매출의 약 6배에 달하는 240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전장사업 영역 시장은 지난해 450억달러에서 2025년 약 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하만은 JBL, 하만카돈(Harman Kardon),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AKG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카오디오에서는 이외에도 뱅앤올룹슨(B&O), 바우어앤윌킨스(B&W)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며 전세계 시장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중심의 삼성전자는 이번 하만 인수로 전장사업분야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주주와 주요 국가 정부기관의 승인을 거쳐 2017년 3분기까지는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기에 승인할 경우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하만은 인수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자회사로서 현 경영진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팀을 중심으로 하만 경영진과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순수현금거래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자문사(Advisor)로는 글로벌 투자기관인 에버코어 파트너스(Evercore Partners)가, 하만 측은 JP모간과 라자드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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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1월 14일 16:3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