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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9일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 후 삼성물산의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합병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무너진 탓이다.
29일 삼성물산 종가는 12만7000원으로 전일 종가 13만9000원대비 8.63%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지주회사전환 검토 ▲배당확대 ▲사외이사 1명 추천 내용을 담은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이중 지주회사 전환 검토는 향후 약 6개월여간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엘리엇의 주주가치 제고방안 제안 이후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인적분할 후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이유로 삼성물산의 주가는 올해 6월 11만원대에서 최근 16만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가 "현재 중립적인 입장에서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여부만 검토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합병에 대한 검토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삼성물산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도는 외국인과 기관자금이 주도했다. 금일 외국인은 26만3275주를 순매도 했으며 기관은 78만9217주를 순매도 했다. 개인은 98만191주를 순매수 했다. 기관자금 중 약 30만3180만주가 기금자금이었다. 최근 1달간 기금의 총 순매도는 이날을 포함해 약 54만주였다.
국내 자산운용사 주식운용 담당자는 "금일 삼성전자의 삼성물산과 합병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발표 이후 시장의 실망감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며 "삼성물산의 경우 지배구조에서의 위치를 제외하고 사업상 성장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에 금일 이벤트에 시장이 크게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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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1월 29일 17:57 게재]
입력 2016.11.29 17:57|수정 2016.11.29 17:57
전일 比 8.6% 하락 …삼성전자 합병 기대감 무너진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