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 가시화...벤처투자지원 위축 가능성 커져
내년 출자기관의 예산 삭감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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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계 벤처캐피탈 업체 TS인베스트먼트가 펀드 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내년 벤처투자업계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벤처캐피탈(VC) 업체의 IPO가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TS인베스트먼트의 공모가 밴드는 1450원~1550원으로, 공모규모는 82억원~88억원이다. 우리기술투자 이후 16년 만의 벤처캐피탈 기업 상장이다.
공모자금 중 50억원가량은 펀드 출자금으로 활용한다. TS인베스트먼트는 내년 150억원 규모의 M&A펀드와 세컨더리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1300억원 규모의 대형 PE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공모자금으로 해당 펀드 출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나머지 공모자금은 인건비로 사용한다.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벤처캐피탈 산업의 특성상 TS인베스트먼트 역시 영업비용에서 인력 관련 비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기준 회사의 직원 수는 투자심사역 5명을 포함해 총 7명이다.
TS인베스트먼트는 2008년 설립 이후 올해까지 총 9개 펀드를 결성했다. 누적 결성금액은 2519억원이다. 이중 벤처M&A펀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누적된 M&A펀드 규모는 1560억원으로 업계에선 두 번째로 크다.
지금까지 청산한 펀드 3개다. 2011년 해산한 티에스윤1호기업구조조정펀드와 2012년 해산한 티에스윤2호기업구조조정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은 각각 18%, 6%를 기록했다. 한국모태펀드, 신한캐피탈의 출자를 받았던 M&A3호는 9%를 내부수익률을 내고 2014년 해산했다.
2015년 11월에는 국민연금과 성장사다리펀드의 지원을 받아 950억원 규모 M&A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해당 펀드는 현재까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체의 특성상 업황에 따른 실적 변동폭이 크다는 점은 리스크로 지적된다. TS인베스트먼트의 강점으로 꼽히는 M&A펀드가 그 예다.
중소·벤처기업의 M&A 활성화를 돕기 위해 출시된 벤처M&A펀드는 현재 여러 면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투자 대상 기업 발굴에 있어 경쟁이 극히 치열해졌다. 이러다보니 모태펀드의 해당 펀드 출자사업이 무산되는 사례까지 나온다. 또 규모가 어느 정도 큰 거래에 함께 참여할 공동 투자자(Co-investor)를 찾기도 어려워졌다. 어느 정도 자금력이 있어 공동 투자에 나설 중견기업 또는 대기업은 굳이 외부 벤처회사보다는 자체 사내벤처를 직접 만드는 경우가 많다.
TS인베스트먼트가 내년 신규 결성할 예정인 세컨더리펀드 역시 시장 초기단계라 자리를 잡기까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세컨더리펀드를 결성·운용하는 VC업체가 늘어 우량 투자처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벤처캐피탈업계 전반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그동안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 아래 벤처 투자 업계는 꾸준히 성장해왔다. 최근 3년간 신규투자 역시 꾸준히 늘었다. 벤처기업 투자규모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약 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순실 사태'로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 정부의 정책도 방향성을 잃었다. 벤처투자에 대한 지원 축소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출자기관들의 태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출자기관들의 벤처캐피탈 출자 비중은 높아졌지만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과 정부의 기조 변화로 내년엔 이마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TS인베스트먼트 측은 "내년 업계 환경에 따라 운용자산이 감소하게 될 경우 경영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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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1월 30일 10:0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