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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주요 계열사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두산밥캣 구주매출 비중이 줄어든 가운데 일부 자회사가 자체 영업실적 회복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여부가 불투명한 점이 반영됐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은 6일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인 ㈜두산(A-)·두산중공업(A-)·두산인프라코어(BBB)·두산엔진(BBB+) 회사채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에서 '부정적'로 평가했다. 두산건설(B+)은 하향검토를 해제했다.
앞서 한신평은 두산밥캣 상장 연기를 계기로 두산그룹 계열사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대상에 올렸다. 두산밥캣 상장이 성사되며 하향 검토대상에서는 벗어났지만 부정적 꼬리표를 달게 됐다. ㈜두산 주력 자회사인 두산중공업 신용등급이 부정적인 점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중공업 계열에 대한 직·간접적 지원 부담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신평 측은 "두산중공업 계열 수익창출력 회복가능성이 불확실한 가운데 두산밥캣 구주매출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기존 계획대비 크게 미달했다"면서 "두산중공업 계열에 대한 잠재적 지원부담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두산인프라코어의 두산밥캣 상장을 통한 재무개선 효과는 240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공모가 기준 가치가 1조원에 달하는 두산밥캣 주식 3500만주 기반 유동성 대응 능력은 주가 등에 따라 가변적"이라고 내다봤다.
두산건설은 계열사들의 지원가능성이 긍정적 요인이나 수익창출력 대비 차입 부담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HRSG 및 CPE 사업부 매각 등으로 사업안정성 저하가 예상되는 점 등은 여전히 지켜봐야 할 부분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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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2월 06일 17:26 게재]
입력 2016.12.06 17:27|수정 2016.12.06 17:27
"두산밥캣 재무개선 효과 기대 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