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현대카드 등급 전망 '긍정적'으로 조정
입력 2016.12.09 17:52|수정 2016.12.09 17:52
    "지분 구조 변화 후에도 중요 자회사 지위 유지"
    •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대카드에 대해 "18~24개월 내 잠재적 손실에 대비한 자본 여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S&P는 현대카드가 지분 구조 변화 이후에도 현대자동차그룹 내 '전략적으로 다소 중요한'(moderately strategic) 자회사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이 지배지분을 유지해 현대카드의 경영 및 전략 기조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실시한 대규모 배당(배당성향 133%)은 지속되기 어렵다고 S&P는 전했다. 레버리지 규제 비율(6배 이하)을 고려하면 현대카드가 대규모 배당을 이어갈 여력이 없다는 설명이다. 올 9월 말 기준 현대카드의 레버리지비율은 5.4배 수준이다.

      S&P는 GE캐피탈과의 오랜 협력으로 현대카드의 리스크관리 시스템이 개선됐다고 봤다. 30일 이상 연체비율이 최근 몇 년 간 0.6%가량으로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순대손상각비율 또한 2014년 0.84%에서 2016년 상반기 0.53%로 개선되고 있다.

      다만 현대카드의 사업 비중은 타 금융상품 대비 신용위험이 높은 구조라 경제 상황에 따라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