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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베트남 현지 1위 물류회사인 '제마뎁'(Gemadept Corporation : GMD) 인수를 제안했다. 거래 규모는 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간 꾸준히 베트남 현지 진출을 노린 CJ대한통운은 제마뎁 이사회 및 주요 주주들에게 '경영권을 인수할 의지가 있다"는 의사를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거래가 본격화될 경우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인수자문사로 활동하게 된다.
대상회사인 제마뎁은 지난 1990년 설립된 베트남 정기선, 컨테이너 및 해상 항공물류 등을 다루는 종합물류회사다. 2002년 호치민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최근 시가총액(Market cap)은 약 7조2000동(VND), 한화로 약 3600억원 가량이다. 주주 구성은 현지 주주들이 60.5%를 차지하고 있고 정부 보유지분이 8.42%(2015.11.16기준) 가량이다..
CJ그룹은 지난 2014년 호치민시의 제마뎁 타워 지분 85%를 CJ제일제당 등 4개 회사가 총 472억원에 매입한 이력이 있다. 또 그룹 차원에서 베트남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감안, CJ그룹의 글로벌화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설정하고 '제3의 CJ' 건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2011년 CJ CGV가 베트남 현지 멀티플렉스 '메가스타'를 인수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거래는 제마뎁 측이 먼저 매각의사를 밝힌 것이 아닌, CJ대한통운이 제안한 형태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 주주 및 이사회의 매각의사와 다른 후보들의 가격제안 비교에 따라 실제 거래 진행과 성사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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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2월 14일 21:00 게재]
입력 2016.12.15 07:00|수정 2017.04.18 10:48
제마뎁 ...약 5000억원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