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IPO 휩쓴 한국證, 6년만에 IPO 주관 1위
입력 2016.12.21 06:31|수정 2016.12.21 06:31
    [ECM 리그테이블] [2016년 집계] [기업공개(IPO) 주관·인수 순위]
    10월~12월 IPO 총 39건 진행, 누적 규모 4조4000억원
    27건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주관 실적 1위
    • 올해 기업공개(IPO) 주관 순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이 판을 좌우했다. 이들 거래의 주관사단이 고스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양사의 기업공개(IPO)에 모두 참여한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 누적 주관순위 1위에 올랐다. 2010년 이후 처음이다.

      13일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상장한 기업은 총 39건이다. 4분기 공모규모는 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4분기에 IPO가 집중됐다. 올 한 해 상장한 기업수는 모두 85개로, 공모규모는 약 6조5400억원이다. 2016년 상장 기업의 45%는 이번 4분기에 상장한 셈이다. 공모규모의 67%도 지난 10월~12월에 진행된 IPO가 차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의 상장이 지난 11월에 진행된 데 따른 결과다. 각각 2조2500억원과 9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은 올해 IPO 주관사 순위도 바꿔놨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6건의 기업 공개에 참여해 주관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생명 상장을 주관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올 해 누적 주관 규모도 1조3988원에 달했다.  주관 규모 1조원 이상을 달성한 것 역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그간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에 밀리기만 했던 '한(恨)'을 풀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11월을 기점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주관 건수와 금액은 크게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을 포함한 7개 기업을 지난 4분기 상장 주관하면서 무려 1조원의 실적을 쌓았다.

      2위는 9000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은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3개기업을 상장하는 데 그쳤지만, 4분기에는 6개 기업을 상장시켜 약 7500억원의 주관 실적을 올렸다.

      3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주관을 맡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차지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단 한 건으로 6355억원의 실적을 내며 IPO 주관 'TOP3'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의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크레디트스위스가 차지했다.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올해 이 두 건만으로 4072억원의 실적을 냈다.

      주요 대형 IPO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미래에셋대우는 5위에 올랐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주관 건수는 총 8건으로 4050억원의 실적을 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호텔롯데 상장이 무산됐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이 미뤄지면서 주관규모 순위에서도 밀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내년에는 대규모 IPO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를 주관하는 NH투자증권의 약진이 내년 돋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텔롯데의 상장 재추진 여부가 리그테이블 주관순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