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올해 은행채 발행 1위 차지
지난해 주관 1위였던 교보證, 2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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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올해 은행채 발행 시장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주관 시장에서는 하나금융투자가 접전 끝에 교보증권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13일 인베스트조선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은행들이 발행한 공모 은행채는 약 22조8437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전년(26조2800억원) 대비 13.1%가량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급증세가 올해 다소 완화되면서 자금 조달 필요성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이 6조7228억원을 발행해 1위에 올랐다. 전체의 29.4%에 해당한다. 8조8100억원(33.5%)을 발행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은행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 5조5690억원(24.4%)을 발행한 KEB하나은행과 5조4215억원(23.7%)을 발행한 우리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에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CoCo Bond)도 1조2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코코본드 역시 신한은행이 5000억원을 발행해 1위를 차지했다. KEB하나은행(2000억원), BNK경남은행·DGB대구은행(각각 1000억원), 광주은행(700억원), 제주은행(500억원)도 코코본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은행채 주관 순위에서는 하나금융투자가 1위를 기록했다. 주관액은 3조8082억원, 점유율은 16.7%다. 2위는 3조6792억원(16.1%)을 주관한 교보증권. 지난해 및 올해 3분기까지 선두였지만, 연 결산 1위 자리를 하나금투에 내줬다. KB투자증권과 한양증권은 각각 2조3074억원(10.1%), 1조8930억원(8.3%)을 주관해 3, 4위에 올랐다.
은행채 발행 감소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자금 담당자는 "가계대출은 2015년을 정점으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 기업대출 또한 증가 소요가 특별히 많지 않다"면서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발행분을 제외하면 은행채 발행액이 늘어날 유인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재무 담당자는 "국내·외 정세 등으로 내년에는 경제 변동성이 클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고 보수적인 운용 정책을 펼치는 은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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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2월 19일 08:3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