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46건으로 1등 올라
상반기 선방한 딜로이트안진은 3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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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위권 회계법인들의 회계자문 실사(Due Diligence) 순위는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었다. 삼일 PwC는 예년처럼 다양한 딜에서 이름을 내비치며 선두자리를 지켰고 삼정KPMG는 중소형 딜에서 꾸준한 실적을 쌓으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딜로이트안진은 해외기업 거래 참여가 눈에 띄었다. EY한영은 삼성의 비주력사업부 매각과정에 참여하며 실적을 올려나갔다.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일PwC는 올해 경영권거래 발표기준으로 총 46건의 회계자문을 담당했다. 금액기준으론 4조1000억원 규모다. 이어 삼정KPMG(25건, 3조400억원), 딜로이트안진(21건, 16조6400억원), EY한영(17건, 5조9200억원) 이 뒤를 이었다. 경영권거래 완료기준으로도 같은 순위였다. 삼일PwC(45건, 7조7600억원), 삼정KPMG(29건, 4조5400억원), 딜로이트안진(27건, 12조7300억원), EY한영(20건, 9조2200억원) 순으로 실적을 올렸다.
삼일PwC는 올해도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동양매직 매각과 같은 대형 딜의 회계자문을 맡았다. 현대증권 인수전에선 인수후보였던 한국금융지주 측의 회계자문을 담당했다. 올해 리그테이블에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현대시멘트·금호타이어 거래에도 참여 중이다.
삼정KPMG는 중소형 거래에서 꾸준한 실적을 쌓으며 2위를 기록했다.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 매각을 제외하곤 주로 1000억원 미만의 거래의 회계자문사을 맡았다. 조단위 대형딜의 자문사로써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 매듭지어지지 못하고 내년으로 넘어가는 딜 중에선 경남에너지 매각전의 매각자문사로 참여 중이다.
딜로이트안진은 해외기업 거래에서 약진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CJ CGV의 터키 마르스 엔터테인먼트 인수, CJ대한통운의 룽칭물류 인수 거래에서 인수측 회계자문을 맡았다. 국내 딜 중에선 대표적으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카카오가 확보한 1조5000억원 규모 로엔엔터테인먼트 경영권 거래에 참여했다. 이밖에 다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보유한 기업의 경영권 거래참여도 눈에 띄었다.
EY한영은 삼성의 비주력 사업부 거래에서 주요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와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 매각에서 각각 인수 측 ·매각 측 자문을 맡았다. 이외에도 로엔엔터테인먼트, 현대증권 매각전도 담당했다.
넌바이아웃(Non-buyout) 부문에선 올해 YG엔터테인먼트, 레진엔터테인먼트, MG손해보험 등의 회계자문을 담당한 삼일PwC가 1위를 기록했고,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EY한영가 뒤를 이었다.
내년에는 올해 마침표를 찍지 못한 대형 거래들이 줄줄이 진행된다. 대성산업가스와 현대시멘트 매각을 비롯해 딜라이브, ING생명, ADT캡스 등의 대형 건들이 새 주인을 찾아 나서면서 4대 회계법인 간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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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2월 20일 08:3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