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일동 사옥 3개동 中 1곳 비우는 작업 착수
인력 줄고 공실률 늘어…계열사 합병 관측도
삼성그룹 "에너지효율화 목적…합병 계획은 없다"
인력 줄고 공실률 늘어…계열사 합병 관측도
삼성그룹 "에너지효율화 목적…합병 계획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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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용하고 있는 사옥 일부를 비우는 작업에 착수했다.
2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사옥 3개동 중 1곳을 비우고 인력을 다른 동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현재 구체적인 이전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2년 기존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옛 사옥에서 A·B·C동으로 구성된 상일동 사옥으로 이전했다. 2006년 2300여명이던 임직원수가 당시 8800여명(프로젝트 계약직포함)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강남 일대 약 9곳에 흩어져 있던 부서를 통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2013년 이후 해외프로젝트에서만 1조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자본금 전액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이후 꾸준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해 올 3분기 기준 삼성엔지니어링의 총 인력은 5400여명 수준이다. 재무구조개선 일환으로 상일동 사옥 또한 매각을 추진했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상태다.
인력이 점차 줄어 사옥의 공실률이 커진 점도 사옥 일부를 비우게 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그룹 일부 계열사와의 합병 작업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삼성그룹 관계자는 "현재 3개동으로 구성된 사옥 중 일부(B동)의 공실률이 높아져 에너지효율화를 목적으로 인력 이동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계열사 합병 등과 같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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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2월 28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