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법, 3일 우협선정 승인
-
매각을 추진중인 STX프랑스 우선협상대상자에 이탈리아 조선업체 핀칸티에리(Fincantieri)가 선정됐다.
3일 STX조선해양의 기업회생절차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법원은 이날 오후 핀칸티에리를 STX프랑스 인수를 위한 우협 선정을 승인했다.
STX프랑스의 모회사인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며 부채감축을 위해 자산매각을 추진해 왔다. STX프랑스 또한 이 일환으로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진행했다. 매각대상은 STX조선해양이 보유한 지분 66.7%다. 지난해 말 치러진 예비입찰에는 핀칸티에리를 비롯해 4곳의 외국 조선업체가 참여한 바 있다.
현재 STX프랑스의 2대주주는 지분 33.3%를 보유한 프랑스 정부다. 당초 STX프랑스 노동조합 측은 프랑스 정부에 지분 인수를 요청하기도 했으나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간 국민감정을 고려하면 이번 핀칸티에리 우협선정에 대해 STX프랑스 노동조합 측이 반발할 가능성도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TX프랑스는 1860년 '생나제르조선소'로 설립돼 지난 2009년 STX조선해양에 인수됐다. 크루즈 선박 건조가 주력사업으로 프랑스·러시아 등 각 국가의 일부 군수선박 건조도 담당하고 있다. 크루즈 선박 시장 점유율은 약 17%로 독일 마이어베어프트(Meier Werft), 핀칸티에리에 이어 3위다.
법원은 향후 핀칸티에리에 정밀실사 기회를 부여, 조만간 본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1월 03일 17:3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