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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SC PE)가 마스크팩 용 부직포 생산업체 피앤씨산업 인수를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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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C PE는 피앤씨산업 경영권 인수를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주관은 삼정KPMG가 담당한다.
거론되는 매각금액은 최대 2000억~3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4월, 신생 PEF운용사인 HES캐피탈파트너스는 프로젝트펀드(비너스)를 설립해 피앤씨산업에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방식으로 지분 33.3%에 4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현재는 HES캐피탈의 지분과 더불어 최대주주지분을 포함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설립된 피앤씨산업은 마스크팩에 사용하는 부직포를 생산하는 업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60% 수준으로 전해진다. 2015년 기준 매출액은 545억원, 영업이익은 143억원, 당기순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마스크팩 시장규모는 2014년 약 2200억원에서 2015년 4000억원으로 성장해 지난해엔 약 4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마스크팩 제품의 가장 큰 소비시장인 중국의 시장규모는 2011년 약 1조원에서 지난해 약 6조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마스크팩 완제품 생산업체들의 투자유치 및 IPO도 늘고 있다. 마스크팩 완제품 생산업체 L&P코스메틱은 2015년 중국 패션업체로부터 지분 9.8%를 매각해 600억원의 투자를 받은 이후 지난해 말 3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L&P코스메틱, SD생명과학 등이 올해 증시상장을 추진하고 있고, 피앤씨산업 또한 호황에 힘입어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마스크팩 업체들이 호황에 힘입어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에)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는 것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매출 비중이 큰 마스크팩, 화장품 시장의 경우 이제껏 한류를 타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까지 업황이 좋긴 하지만 일부 업체의 경우 매각 및 상장에 있어 기업가치가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20~30배이상의 평가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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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1월 15일 21:00 게재]
입력 2017.01.16 07:00|수정 2017.01.17 15:03
경영권 기준, 거래금액 최대 2000억~3000억원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