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의장 "IPO 기업가치, 글로벌 가능성 봐달라"
입력 2017.01.18 18:25|수정 2017.01.18 18:34
    기업가치 10조원 언급에 '글로벌 성공 가능성' 높게 봐야
    상장 시 공모 규모·구주매출 "정해진 바 없다"
    카밤 인수 비용 "넷마블 보유 현금과 론 활용 예정"
    • "지속적으로 게임이 흥행하고 있고, 한국 시장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는 점이 중요하다. 글로벌 비중확대와 해외 경쟁력을 높게 평가해달라."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추정 기업가치 10조원에 대한 답변)

      올해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18일 제 3차 NTP(Netma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를 열고 지난해 잠정 실적과 해외 진출 전략을 공개했다.

      넷마블이 발표한 지난해 말 기준 잠정 매출액은 1조5029억원, 영업이익은 2927억원이다.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61%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은 4658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후 흥행에 성공한 '리니지2레볼루션' 매출액이 반영된 결과다.

      이날 넷마블 측은 '리니지2레볼루션'이 전 세계 게임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자평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출시 이후 1월 중순까지 기록한 누적 매출액은 2000억원이다.

      이에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리니지2레볼루션이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기까지 1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면서 "2020년 5조 달성에 다가갈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조 단위의 대형 IPO를 앞두고 있는 넷마블은 상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상장 시 공모 규모와 구주매출 여부에 대해서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 의장과 텐센트 등 주요 주주들의 구주매출에 대해서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언급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넷마블의 상장 후 기업가치를 10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수한 미국 카밤의 벤쿠버스튜디오는 다음 달 거래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카밤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넷마블은 인수 비용을 두고 "회사의 보유 현금과 대출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잠정 실적 기준 넷마블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51%에 달했다. 지난해 NTP에 이어 방 의장은 미국·일본·중국 등 BIG3 마켓 공략 필요성을 또 한 번 강조했다. 방 의장이 지목한 BIG3마켓은 전세계 게임 시장 점유율 77%를 차지하고 있다. 넷마블은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기획부터 개발까지 현지 유저를 위한 맞춤형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RPG의 세계화도 올해의 목표로 설정했다. 방 의장은 "전세계 RPG 게임시장은 (한국 게임회사에) 불리했지만, 그 판을 바꾸면 된다"며 "넷마블이 가장 잘하는 장르인만큼 정면승부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