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은 2월 말까지 자경위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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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위원장이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에 대해 "유력한 신한은행장 후보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한금융그룹 내 순서를 따지면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은행장, 신한카드 사장"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다만 "행장은 회추위가 아닌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에서 결정되며, 아직까지 행장 선출과 관련해 논의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위 사장은 이날 오후에 열린 회추위 회의 최종 면접 자리에서 "신한금융그룹의 발전을 위해 조 행장이 차기 회장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회장 후보직을 사퇴했다.
세 명의 후보 중 하나였던 위 사장이 사퇴함에 따라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최방길 전(前) 신한BNPP자산운용 사장으로 후보가 좁혀졌다. 회추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조 행장을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 위원장은 "위 사장이 (후보를 사퇴하긴 했지만) 회장 후보 추천 평가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모두 마쳤으며, 위 사장이 제안한 내용은 앞으로 그룹을 이끌 조 행장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내부 규정에 따르면 자경위는 전임 행장 임기 만료 한 달 전까지 신임 행장을 선출해야 한다. 조 행장의 임기는 오는 3월 30일까지다.
아래는 이상경 회추위원장의 질의와 응답 전문.
- 후보 추천 배경과 표결 결과는?
"2011년 만든 신한금융 경영 승계 계획에 따라 롱리스트(Long List)를 만들어 관리했다. 여러 명 선정 후 기준 및 내부 규정에 따라 쇼트리스트(Short List)를 골랐고, 앞서 발표한 네 명(조 행장·위 사장·최 전 사장·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을 선정했다.
- 위 사장의 사퇴 배경은?
"위 사장이 면접 과정에서 '나는 신한 발전을 위해 차기 회장으로 조 행장이 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후보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조 행장에게 조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따라서 회추위원들은 후보 두 명을 두고 투표했고, 만장일치로 조 행장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 중점 고려 사항은?
"▲도덕성 ▲신한 가치 구현 능력 ▲경영 능력 등 여러 평가 요소가 있지만, 중점 고려 사항은 '신한금융의 안정적인 발전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할 능력이 있느냐'였다. 위 사장은 비록 후보직을 사퇴했지만, 신한금융의 발전에 도움될 내용을 많이 전했다. 이는 조 행장이 신한금융을 이끌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위 사장이 신한은행장 맡나?
"행장은 자경위에서 결정한다. 아직까진 논의한 바도, 결정된 바도 없다." (유력한 후보는 맞지 않나?) 신한금융 내 순서를 따지자면 지주 회장·신한은행장·신한카드 사장이니, 유력한 후보는 맞다고 생각한다. 오늘 회추위 회의에서 행장 선출에 대해서 논의한 것은 없다."
- 차기 은행장 선출 계획은?
"은행장은 지주에서 결정하면 된다. 지주사 회장은 주주총회를 열어 여러 주주의 승인 받아야 하지만. 내부 규정에 따르면 은행장은 앞선 은행장 임기 만료 1개월 이전에 선출해야 한다. 2월 말 전에 선임 마쳐야 한다."
- 조 행장은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보다 아홉 살이나 어리다. 이후에도 한 회장이 특별한 역할 맡나?
"그 사안과 관련해서는 논의한 바 없어 모르겠다."
- 만장일치라는데 최 전 사장은 기계적으로 뽑힌 후보인가?
"최 전 사장은 정상적인 과정 거쳐 후보로 선정됐다. 쇼트리스트 만들 때 신한금융 내부에서 두세 명, 외부에서 한두 명 뽑아 후보군을 구성하기로 협의했다. 외부인사 수 명 두고 투표해 최 전 사장이 뽑혔다."
- 위 사장 면접은 어땠나?
"위 사장 프레젠테이션은 다 마쳤다. 신한금융을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가 주된 내용이었다. 면접에 참여했지만, 신한금융의 순리적인 안정을 위해 선배인 조 행장이 회장이 되고, 본인(위 사장)은 신한 발전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 후보가 면접장까지 와서 사퇴한 전례 있나?
"회추위원장을 올해 처음 맡아 모르겠다. (다른 신한금융 관계자 답변) 있다. 2011년에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가 면접장에서 사퇴 의사 밝혔다."
- 회추위 중 한 회장의 당부 말씀 있었나?
"한 회장 대신 다른 위원들이 했다. 앞으로 최선 다 해 신한금융을 이끌어 달라는 정도의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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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1월 19일 19:5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