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주관사 수수료 삼성바이오로직스·두산밥캣보다 커
2010년 삼성생명은 대표주관사에 88억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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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를 앞둔 넷마블게임즈가 주관사단에 수수료로 최대 266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그간 등장할 때마다 대규모 수수료를 지급했던 삼성그룹 계열사 거래와 맞먹는 규모다.
넷마블은 주관사단에 인수금액의 0.75%를 기본 수수료로 지급하기로 했다. 희망공모가 상단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 넷마블의 공모규모는 2조6600억원이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상장 주관사단에 200억원을 기본 수수료로 지급하게 된다.
공모 성과에 따라 추가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공모규모의 0.25% 내에서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 경우 주관사단은 최대 67억원을 더 받을 수 있다. 기본수수료와 성과보수를 포함해 주관사들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266억원이다. 지난해 넷마블과 비슷한 규모를 공모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수수료 225억원을 지급했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JP모건은 인센티브를 포함해 각각 82억원의 수수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공모금액의 31%를 각각 인수하기로 했다.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각각 42억원, 53억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공모금액의 2%를 인수하는 SK증권은 4억원 내외의 보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대표 주관사들은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의 대표 주관사보다 30억원 이상을 더 받게 됐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대표주관한 한국투자증권과 씨티증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45억원가량의 수수료를 받았다. 두산밥캣의 대표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과 JP모간은 45억원 수준의 보상을 받았다.
넷마블의 공모가가 밴드 상단 이상에서 확정될 경우 대표 주관사들이 받을 수 있는 수수료는 삼성생명의 기록과 맞먹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공모규모로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은 대표주관사에 인수대가로 각각 88억원(인센티브 제외 기본 수수료)을 지급했다.
조 단위의 대형 IPO의 수수료율은 공모금액의 1%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넷마블도 그간 진행된 대형 IPO와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에서 수수료를 책정했다. 지난해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기본 수수료로 공모금액의 0.8%, 성과보수로 0.2%를 지급하기로 했다.
두산밥캣도 기본 수수료율을 0.7%로 책정하고 인센티브 비율을 조정했다. 상장이 무산된 호텔롯데도 지난해 공모금액의 0.95%를 주관사단에 지급할 예정이었다.
그럼에도 넷마블 상장에 참여하는 주관사 수는 비교적 적어 주관사단 앞에 떨어지는 수익은 커졌다. 넷마블 기업공개에 참여한 증권사는 5곳으로 그간의 대형 IPO에 비해 간소하게 구성됐다.
두산밥캣은 대표주관사 2곳과 공동주관사 4곳이 참여했다. 호텔롯데의 경우 대표주관사 3곳, 공동주관사 4곳, 인수회사 2곳으로 총 9개 증권사가 참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9개 증권사가 참여한 바 있다. 역대 가장 큰 규모(4조8000억원)를 공모한 삼성생명 IPO에는 무려 11곳의 증권사가 참여해 수수료를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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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3월 22일 16:2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