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글로벌 소셜카지노 M/S 10% 확보…5년내 IPO 추진"
입력 2017.04.18 12:27|수정 2017.04.18 22:48
    IGT 오프라인 슬롯 IP 확보
    경영정상화 통해 IPO 추진 계획 발표
    • 더블유게임즈가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 인수를 통해 빠른 시일 내 글로벌 소셜카지노 업계 1위에 오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DDI 정상화를 통해 5년 안에 국내 자본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속적으로 2000억~3000억원 규모의 국내 중소형 소셜카지노 게임업체 인수를 추진하던 중 해외 시장에서 공고한 점유율을 확보한 DDI(Doubledown Interactive)가 매물로 나와 인수하게 됐다"며 "세계 최대 소셜카지노 게임사 DDI 인수를 통해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 빠른 시일 내 점유율 1위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날 DDI를 8억2560만달러(약 9425억원)에 인터내셔널게임테크놀로지(IGT)로부터 인수한다는 내용의 SPA를 체결했다. 김 대표는 "DDI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10.8배 멀티플을 적용한 금액을 인수가격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DDI 인수를 통해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시장 점유율 10.8%를 확보하게 됐다. IGT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10년간 오프라인 슬롯머신 지적재산권(IP)을 공급하게 된다. 더블유게임즈는 오프라인 슬롯머신 IP 등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인 중국이나 동남아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DDI의 매출이 2015년 말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인국 재무최고책임자(CFO)는 "실사기간 동안 2015년말부터 매출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집중 점검했다"며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판단에 인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 하락은 단기적인 요인으로 오히려 매출 하락 등으로 인해 저렴하게 인수할 수 있었다"며 "DDI 정상화 작업에 나선 이후 회사와의 시너지 강화에 나서고, 이후 5년내 DDI를 국내 시장에 IPO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번 인수를 위해 보유 현금 3500억원을 투입해 DDI의 매수 주체가 될 미국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54%를 취득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블라인드펀드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PEF는 전환사채(CB) 2100억원·신주인수권부사채(BW) 900억원 등 3000억원을 투자해 SPC 지분 46%를 가진다. 더블유게임즈는 이중 30% 물량(BW·900억원)의 콜옵션을 3년내 청구해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