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PE 유치 중...이랜드 "조만간 거래계약 맺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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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의 프리IPO상장전지분투자(프리IPO)에 참여하기로 했던 투자자 일부가 이번 거래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 모던하우스 매각을 발표한 이후 이랜드리테일이 갑작스레 제안한 투자조건 변경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 프리IPO에 합류했던 H&Q코리아가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지난 23일 결정했다. 앞서 H&Q는 큐리어스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등 5개 PEF가 참여한 컨소시엄에 약 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었다.
이랜드 측이 갑작스레 계약 조건을 변경하자 H&Q 측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그룹은 지난 18일 프리IPO투자자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연기했다. 이로부터 3일 뒤인 21일 밤 프리IPO 투자자에 매각 조건를 변경하자고 요청했다. 이날 오전 이랜드는 MBK파트너스와의 모던하우스 협상 성사 소식을 긴급 배포한 바 있다.
당초 프리IPO 투자자들은 이랜드리테일 투자 이후 이랜드 그룹 계열사와 절연할 것을 요구하는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또 신규 투자법인에 이랜드월드가 보유한 잔여지분의 28.7%를 담보로 제공하는 조건도 포함했다. 그러나 모던하우스 매각 결정 이후 자금 여력이 생기자 이랜드 측은 회사에 불리했던 이들 조건을 두고 재협상을 요구했다.
이랜드 그룹의 태세 전환에 따른 투자자 이탈은 예고된 상황이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프리IPO보다 모던하우스 매각이 우선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은 (회사 측으로부터) 들은 바 없다"면서 "협상일을 미루고 계약조건을 바꿔 (투자자의) 신뢰를 잃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투자자 이탈에도 이랜드 그룹은 프리IPO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랜드 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 "모던하우스 매각과 관계없이 거래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이랜드리테일 각 사업부의 시장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에 대한 투자자와 이랜드간 공감대가 형성됐고, 프리IPO에 관한 주요 사항에 합의를 마쳤으며 조만간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투자자 이탈에 대해 이랜드 그룹 측은 "해당 금액을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PE를 모집 중이고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H&Q가 이탈하면서 발생한 부족분은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당초 큐리어스 컨소시엄은 이랜드 지분 70% 인수를 위해 2000억원을 직접 투자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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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5월 24일 13:3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