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양측 최종 합의후 구속력 있는 각서 체결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그룹서 지분 50%이상...5000억대 인수
CJ그룹 제마뎁 물류사업부 인수시도 무위로 돌아갈 듯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그룹서 지분 50%이상...5000억대 인수
CJ그룹 제마뎁 물류사업부 인수시도 무위로 돌아갈 듯
-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이 베트남 최대 물류회사 '제마뎁'(Gemadept) 인수에 사실상 성공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태광실업은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그룹(VIG)이 보유한 제마뎁 주식 51% 이상을 약 5000억원에 인수하는 협상을 완료했다. 지분 100%기준으로 9000억~1조원에 달하는 가치다. 양측은 이날 '구속력' (Binding)을 갖춘 각서를 체결했고 이에 따라 태광실업은 제마뎁의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제마뎁 인수를 놓고 국내에서는 CJ가 다년간 물류사업부 분사와 인수를 시도해 왔다. 그러나 이후 현지 펀드인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과거 투자했던 제마뎁 전환사채(CB)가 주식으로 전환되고 이후 이에 대한 경쟁입찰 형태의 매각이 실시됐다.
매각과정에서는 국내 다수 대기업 및 사모펀드(PEF) 일부와 경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태광실업이 94년 신발공장 건립때부터 베트남에 진출했고 장학사업 등으로 박연차 회장에 대한 현지 인지도와 선호도 높았던 것이 큰 작용을 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매각에서는 BDA파트너스가 매각자문을, 크레디트스위스(CS)가 CJ그룹 인수자문을 담당했다. 수년간 제마뎁의 물류사업부 분사와 인수를 추진했던 CJ그룹의 인수시도는 태광실업이 제마뎁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실패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6월 15일 16:3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