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복귀 이후 첫 자회사 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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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시그널'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스튜디오드래곤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조만간 착수한다. 회사에서 자체 평가한 기업가치는 1조원 안팎에 이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E&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오는 21일 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를 신청할 예정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오는 11월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 복귀 이후 IPO를 진행하는 첫 번째 자회사다. 지난해 5월 CJ E&M은 드라마사업부를 분할해 스튜디오드래곤을 신설했다. 지난해 6월 화앤담픽쳐스, 문화창고의 지분을 각각 100% 취득했고, 같은 해 9월 드라마제작사 KPJ를 인수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기업가치를 8000억~1조원으로 자체 평가했다.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2000억~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구주 매출 없이 신주만 발행할 가능성이 커 공모자금 전량이 스튜디오드래곤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스튜디오드래곤의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국 시장은 좀처럼 경색이 풀리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사드(THAAD) 보복으로 최근까지도 한국 콘텐츠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증시 일각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중국 판매 실적을 우려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회사의 중국 매출 의존도는 5% 수준에 머물러 (사드 이슈가) 현재의 회사가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M이 지분 약 90.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40억원, 영업이익은 16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674억원, 순이익 8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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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6월 20일 16:02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