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제주항공도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 ↑
"연말 상장 앞둔 진에어 기업가치 산정에 유리한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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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항공사의 주가 상승에 연내 상장을 앞둔 진에어가 미소를 짓고 있다. 항공사들의 특수가 길어지고 있고 유가 상승폭도 크지 않아 진에어 상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달 들어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주가는 지난 1년 중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저가항공사(LCC)로는 유일한 상장사인 제주항공은 6개월새 주가가 2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 1월 2만4000원대였던 제주항공의 주가는 이달 22일 4만원까지 올랐다.
2분기는 전통적으로 항공사들에겐 비수기다. 그럼에도 올해는 여객 증가율이 높아 성수기가 이르게 찾아왔다. 지난 3월부터 출국자수는 전년동기대비 2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5월 장기 연휴로 항공사들이 여름 휴가 특수를 일찍 맞게되면서 2,3분기 실적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던 유가가 예상보다 일찍 안정되면서 불안정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 중국 정기노선이 축소됐지만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증편되면서 사드 규제로 인한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인 진에어로서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비교기업이 될 수 있는 국내 항공사들의 주가가 이대로 유지될 경우 진에어의 기업가치 산정 시 유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유일한 LCC 상장사인 제주항공의 주가가 진에어에게 중요한 지표가 될 예정이다.
아직까지 진에어의 매출액과 이익 규모는 제주항공보다 적다. 그럼에도 국적기인 대한항공과의 접점을 토대로 AK그룹에 소속된 제주항공보다 높은 성장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진그룹 측은 주가가 부진했던 연초에도 진에어의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극성수기인 7,8월과 더불어 긴 추석 연휴가 기다리고 있어 항공주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당분간 긍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는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하반기 기재 도입을 예고하고 있어 성수기와 함께 매출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분위기만 유지된다면 진에어가 몸집 키우기 유리한 환경 조성될 것"이라며 "올해가 항공주 상장의 적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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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6월 23일 09:5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