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업 여건도 비우호적"
"업체별 대응능력에 따라 신용도 갈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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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도는 둔화가 예상되는 국내 주택경기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조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17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건설업체 신용등급 정기평가 결과'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올 상반기 중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이 A로, GS건설·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이 각각 A-로 하락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만이 유일하게 A+로 한 단계 상향조정됐다.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포스코건설·대우건설의 영향으로 2016년 A급 이상 업체의 영업 수익성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17년 하반기 주택경기는 둔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청약조정지역을 늘리고,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6.19 부동산 대책을 시행했으며, 8월 중 가계부채종합대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고했다.
한기평은 "여기에 조달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국내 경기회복 및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금리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2017년 하반기부터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확대되는 점까지 고려하면 주택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사업 역시 비우호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을 비롯한 산유국의 감산에도 공급과잉 현상이 해결되지 않고 있고, 미국의 금리인상 및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관련 정책 방향성은 유가 상승의 폭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에도 저유가 기조 하에서 해외수주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한기평은 시장의 우려가 높았던 해외사업 관련 손실 위험은 신용등급에 기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주택경기 둔화시 업체별 대응능력, 예상치 못한 해외사업 관련 추가 손실 발생 여부에 따라 신용등급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기평은 "업계 전반의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이 개선되었으나, 이는 전적으로 주택경기 호조에 의존하고 있어 주택 부문에 대한 매출 및 수익의존도가 심화됐다"라며 "이에 주택경기가 둔화되는 경우 업체별 대응능력에 따라 실적 차별화가 나타날 개연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시장 동향,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모니터링하고, 업체별 민간 주택사업 비중 추이, 사업전략 상 주택사업 확대 수준, 재무적 대응력 확보 여부 등을 검토하여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사업 영위 업체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축소되고 있으며, 문제 사업 상당수가 준공에 임박함에 따라 추가적인 대규모 손실 발생가능성은 낮은 수준이다. 다만, 공기 및 인수 지연에 대해 계약금액 증액을 요구하고 있으나 발주처와 협의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손실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한기평은 "업체별 문제 사업의 최종 준공 시기 및 배상 청구 수용 여부와 신규 수주 물량의 채산성 확보 여부를 모니터링하여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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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7월 17일 16:4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