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이익 30.2% 감소한 5089억원
사드 여파·내수 침체 장기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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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 탓에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7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4130억원, 1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57.9% 줄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전년 대비 6.1% 감소한 3조2683억원, 영업이익은 30.2% 감소한 5089억원을 기록했다. 장기화하고 있는 국내 내수 소비 침체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신장했다.
주력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면세 채널과 관광 상권 매장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뒷걸음질쳤다. 올 상반기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8% 줄어든 4184억원을 나타났다. 특히 면세 채널의 매출이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14.7% 축소됐다.
해외 사업은 같은 기간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성장세가 둔화돼 7.3% 성장한 88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6.0% 하락한 1079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한 8407억원을 달성했지만,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지역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계열사별 상반기 실적을 보면, 에뛰드의 부진이 눈에 띈다. 매출 1399억원, 영업이익 83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66% 감소했다. 이니스프리 역시 매출 3518억원(-12%), 영업이익 685억원(-40%)으로 역신장했다. 에스쁘아는 매출이 28% 성장했지만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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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7월 26일 09:2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