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주식형 상품 인기...변액보험 판매 드라이브
IFRS17 대비 앞두고 숨통 트여...하반기 공격적 영업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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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식시장이 호조세로 돌아서면서 변액보험상품이 5년 만에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운 회계제도에 대응을 앞두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하는 보험사들도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소형사들의 공격적인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생명보험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변액보험상품 신규가입자가 낸 초회보험료는 약 7300억원으로 지난 6년 중 가장 높은 규모를 보였다. 약 3700억원을 기록한 전년동기보다도 194% 증가했다.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상품으로 보험료 일부를 펀드에 투자하고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저조한 수익률이 문제가 됐던 2012년 이후엔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기도 했다.
당시 금융소비자연맹은 60여개 변액연금보험의 수익률을 전수조사한 결과 평균 물가상승률을 넘는 상품이 6개에 불과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낮은 수익률에 반발한 기존 가입자들이 이탈하는 사례도 이어졌다. 초회보험료도 급감했다. 2011년 연간 2조원에 다다랐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이후 1조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했다.
그간의 기조와 달리 지난해 하반기부턴 초회보험료 규모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식형 투자 상품에 눈길을 돌린 것이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2400선에서 안착하는 모습이고 해외 주요 지수가 개선되면서, 주식형 펀드 편입 비중이 높거나 ELS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회계기준 변경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던 보험사의 상황과도 맞아떨어졌다. 보험사들은 새로운 회계 제도인 IFRS17 도입에 대비해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보장성 보험과 변액보험 판매 비중을 끌어올려야 한다. 특히 변액보험은 운용 수익률에 따라 실적 배당하기 때문에 저축성보험보다 책임준비금리스크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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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면서 생보사별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은 전년동기보다 100%를 넘어선 초회보험료를 기록했다.
변액보험 영업을 중점으로 두지 않았던 중소형사의 상승폭은 더욱 컸다. 시장에서 유일하게 ELS변액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던 KB생명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지난 5월 기준 변액보험 부문 초회보험료 규모가 각각 720%와 360% 급증했다. 특히 KB생명의 경우 방카슈랑스 영업을 통해 일시납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그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운용수익률 악화로 판매에 집중하지 않았던 보험사들까지 변액보험 상품을 내놓으면서 하반기 변액보험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보험사는 최저 연금액을 보증하는 최저연금보증형 변액연금 상품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NH농협생명과 함께 유일하게 변액보험을 팔지 않았던 하나생명도 올해부턴 하반기 신규 상품을 내놓고 방카슈랑스 판매를 재개한다.
최저보증이율을 제시하는 변액보험상품은 실적배당형 상품보다 책임준비금을 더 많이 쌓아야 하지만 그간 변액보험상품 판매에 집중하지 않았던 보험사들에 부담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올해 말부턴 RBC비율 산출시 변액보험 최저보증준비금에 대한 리스크도 반영한다. 최저보증위험액에 대한 요구자본증가액은 오는 2019년까지 35%, 70%, 100%로 적용해야 한다.
주식형 투자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의 요구와 맞물려 보험사들의 안정적인 상품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특별계정에 반영되지 않은 변액종신보험까지 고려하면 변액보험 상품 판매 규모는 숫자로 알려진 것보다 더욱 클 수 있다"며 "하반기에도 IFRS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판매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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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8월 03일 16:5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