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M&A 과정서 잇따라 잡음 발생"
후임자는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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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위니 매각을 진두지휘한 김욱 이랜드그룹 인수·합병(M&A) 본부장이 회사를 떠났다. 그룹이 잇따른 M&A 과정에서 시장과 손발을 못 맞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물러났다는 후문이다.
이랜드는 지난해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티니위니의 상표권 및 사업권을 중국 의류 업체인 브이그래스패션에 8770억원에 매각했다. 김욱 본부장은 티니위니 거래가 종료된 이후부터 이랜드에 더이상 몸담지 않고 있다.
이랜드 측은 "김욱 본부장이 회사를 떠난 게 사실이며,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 못하다"라며 말을 아꼈다. 별도의 후임자 선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장에선 이랜드가 여러 M&A 거래에서 시장과 마찰을 일으키자 김 본부장의 신변에도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수년간 시장과 약속했던 M&A 일정을 연기하거나, 거래 조건을 사전 예고 없이 뒤엎는 등 잇따라 신뢰를 떨어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김 본부장이 도의적 책임 차원에서 스스로 물러났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김욱 본부장이 올 1분기 즈음 사의를 표명했고, 이랜드 측에서 거듭 만류했지만 김 본부장이 결국 회사를 떠났다"라며 "그동안 대부분의 이랜드 거래를 도맡아 온 김 본부장의 역할은 우준호 M&A 실장이 대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랜드 M&A팀은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지휘 하에 프로젝트별로 본부장(PM)을 두고 각각의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이랜드는 그룹 CFO로 이윤주 상무보를 선임했다. 이윤주 CFO는 1989년 이랜드에 입사,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이랜드사업부에서 중국 CFO를 지냈다. 최근까지 이랜드리테일 재무본부장을 지내면서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작업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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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8월 18일 14:1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