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눈독 한화·커머스 점유율 높이려는 GS 이해관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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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페이코가 한화그룹과 GS그룹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나섰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 NHN페이코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인베스트먼트가 투자 주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GS홈쇼핑도 그에 앞서 투자를 위한 실사를 마쳤다. 미래사업본부가 투자 검토를 주도했다. 회사는 200억~300억원 수준의 투자를 고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유치는 자금이 필요한 NHN페이코와 사업 영역 확장을 원하는 그룹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015년부터 간편결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지난 4월 이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NHN페이코를 설립했다. 상반기 말 기준 가입자 670만명에 달하고 결제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진 간편결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충분한 투자는 필수다. 모회사는 주력 사업 실적 부진으로 NHN페이코에 신경 쓸 여력이 많지 않다는 평가다. NHN페이코는 분사 때부터 사업적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외부 투자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신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장의 시너지 효과를 떠나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핀테크 연관 사업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화생명은 올해 시몬느자산운용을 통해 티몬에 투자하기도 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티몬 투자자 중 하나다.
GS그룹은 지난해 페이코에 GS리테일의 할인 및 멤버십 혜택을 연계한 '페이코 팝티머니'를 출시하는 등 일찍부터 공조 관계를 형성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미래 커머스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NHN페이코 투자 역시 그 일환”이라며 “투자 여부나 규모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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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9월 07일 10:5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