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현대차·기아차·모비스 등급전망 ‘부정적’
입력 2017.09.08 17:48|수정 2017.09.08 18:00
    신용등급은 기존 'A-' 유지
    재무지표 견조하겠지만 수익성 장담 못 해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의 국제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8일 현대차·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A-다.

      S&P는 “현대·기아차의 판매 실적과 수익성이 저하하고 있고, 앞으로 1년 동안 이를 반전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현대모비스 역시 현대차그룹과의 긴밀한 사업 관계와 향후 1~2년간 그룹 완성차 사업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P는 현대·기아차가 내년까지 중국 합작법인(JV)으로부터 받을 배당소득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에서 경쟁이 격화하고, 중국 시장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보다 제품군이 취약하고 한국에서 계속되는 노사 갈등도 수익성 저해 원인으로 꼽혔다. S&P는 향후 몇 달간 중국의 소비자 감정이 부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합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과 영업 현금흐름은 전년보다 약화할 전망이다. S&P는 2018년부터 수익성이 완만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최근 높아진 시장 변동성 때문에 실적 회복은 장담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대·기아차(금융자회사 제외)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10조원과 약 5조원에 이르는 순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지표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