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이 중국에서 더 버티기 어렵다 판단"
구체적인 매각 대상은 아직 미정
구체적인 매각 대상은 아직 미정
-
롯데그룹이 중국 내 할인마트 점포들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에서 영업 중단 사태 장기화로 마트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한계라는 게 그룹 경영진의 판단이다.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는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삼고 중국에 있는 할인점 점포들을 팔기로 결정했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매각 대상은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112개 점포를 모두 매각할 지, 부분 매각을 진행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롯데그룹은 중국 시장 철수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사드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철수'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롯데마트는 반년 째 영업을 못하면서 인건비와 재고 자산 손실 처리 등 피해액이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유상증자와 담보 제공으로 중국법인에 3600억원을 지원했다. 그리고 8월에는 롯데쇼핑 홍콩 지주사인 롯데쇼핑 홀딩스의 자회사 롯데쇼핑 비즈니스 매니지먼트가 수출입은행의 보증으로 3억달러 채권을 발행해 롯데마트 중국법인에 빌려줬다.
인수 후보군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롯데 측 관계자는 "인수 후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려하진 않고 있다"라며 "사드 사태가 악화하면서 더이상은 버티기 어렵다 판단해 점포 매각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9월 14일 17:1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