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가 건축자재 유통 계열사 현대H&S 흡수합병을 통해 종합 인테리어 회사로의 도약을 꾀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 가구·리빙업체 현대리바트는 18일 그룹내 기업간(B2B)전문서비스기업 현대H&S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현대H&S는 법인을 대상으로 한 산업자재, 건설자재 등 전문자재 유통업을 하고 있다. 합병 목적은 경영 효율성 증대를 통한 토탈 인테리어 회사로의 도약과 사업규모 확대를 통한 업계 위상 제고다.

현대리바트 측은 "현대H&S가 주로 건설업 관련 영업망과 자재 유통망, 해외소싱 등 경쟁력이 있어 합병을 추진했다"며 "현대리바트는 앞으로 건자재뿐만 아니라 해외 부문까지 경쟁력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가구브랜드 2위인 현대리바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7300억원이고 같은 기간 현대H&S의  매출액은 5300억원이다. 이번 합병으로 현대리바트는 매출 1조3000억원의 회사로 커져 업계 1위 한샘(지난해 매출액 1조9345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토탈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해 리빙사업을 유통 및 패션사업과 더불어 그룹 내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백화점 의존도가 높은 전통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유통(백화점·아울렛·홈쇼핑)과 제조(패션·가구·식품·렌털) 부문 간의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구상이다. 2012년 패션업체 한섬과 리바트를 인수했고, 2015년에는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했다. 올해 초 미국의 ‘집 꾸미기 기업’ 윌리엄스소노마(Williams-Sonoma)를 국내에 유치하기도 했다.

이번 합병 비율은 현대리바트와 현대H&S가 1대3.2736321이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5일이며, 합병 후 현대리바트는 존속회사로 남고 현대H&S는 해산한다. 11월3일 합병에 대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