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P들에 물밑 접촉…기업가치 두고 잡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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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생활유지 기업 유니레버(Unilever)가 국내 토종 화장품 업체 카버코리아 인수대금의 일부의 국내 조달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대단위 규모의 제안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투자방식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니레버는 카버코리아 인수에 필요한 돈 3조600억원 가운데 일부를 보유 현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메자닌과 인수금융(Loan)으로 투자금을 마련하는 내역을 검토해왔다. 현재 극히 일부 2~3곳의 국내 금융권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해외에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워 인수하는 구조"라며 "글로벌 로펌 클리포드챈스(Clifford Chance)가 자문을 맡아 해외에서 딜 마무리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인캐피탈-골드만ASSG 컨소시엄과 유니레버 양 측은 이르면 11월경 잔금납입을 완료하고 거래를 종결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단기에 기업가치가 급격히 상승한 카버코리아에 대한 의구심으로 일부 투자자(LP)들이 이탈하는 등 잡음이 시작되며 거래가 내년까지 넘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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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10월 17일 10:4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