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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가 내년 초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한다. SK그룹 차원에서 꾸린 '자산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매각과 상장을 둔 고심끝에 상장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단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주관사는 2011년 상장을 위해 선정한 증권사를 유지했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공동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씨티클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가 참여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관련 내용 공시를 통해 "100%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다양한 성장 옵션 중의 하나로 기업공개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엔진오일 '지크(ZIC)'로 알려진 SK루브리컨츠는 2009년 SK그룹 중간 지주사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돼 설립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각각 2조9820억원, 2890억원에서 업황 개선을 맞아 매년 개선됐다. 올해는 증권가 추정치로 매출 3조1690억원, 영업이익 5130억원이 거론될 정도로 '알짜 자회사' 역할을 담당했다.
SK루브리컨츠는 2011년 첫 상장 작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 6년간 기업공개를 목표로 수차례 주관사와 일정을 조율했다. 그러나 업황 악화로 인한 실적 하향으로 상장을 연기해야 했다. 지난 2015년엔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까지 신청했지만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매각을 논의하면서 자진 철회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SK이노베이션이 업황이 호황인 시기에 공모를 통해 신규 투자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근까지 매각 재추진과 IPO를 두고 검토 끝에 IPO를 선택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이 주도하는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차 관련 사업에 활용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SK그룹 임원급 연수에서 SK이노베이션은 자산효율화의 필요성 및 시행 방안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와 내년 자회사 2곳의 IPO를 추진하고 비주력 사업에 대한 매각 가능성도 거론했다. 자산효율화의 목적은 M&A인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 수펙스 내 에너지화학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투자 방안과 자금조달 목적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SK루브리컨츠는 과거 상장 추진 당시 2011년 실적을 기준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을 약 4조원으로 예상했다. 투자업계에선 정유·화학업계 활황기를 맞아 실적이 당시 대비 개선된 만큼 5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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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11월 21일 18:53 게재]
입력 2017.11.21 18:54|수정 2017.11.21 18:54
매각, 상장 고심 끝 상장 택해…그룹 차원 '자산효율화' 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