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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두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주주들이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기업가치는 약 4000억원으로 평가됐고, 다수의 사모펀드(PEF) 및 벤처캐피탈, 기관투자자와 개인들이 거래에 참여해 해당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매각 측이 배포한 기업소개서를 통해 빗썸의 경영 현황도 일부 공개됐다. 빗썸은 올해 1600억원의 수익을 전망한데 이어 내년에도 두 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추후 거래소를 통한 상장 계획 등도 투자자들에 제시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회사에 따르면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일부 주주는 지난 10월 말 몇몇 벤처캐피탈 업체 및 기관, 개인 투자자들에 상장전 지분투자(Pre-IPO) 형식으로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매각 측은 지분 100% 기준 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고, 단 하루만에 거래가 종료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회사 측은 "기존 주주인 DB금융투자(옛 동부증권)가 셀다운 형태로 보유지분을 매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빗썸의 기존 주주인 DB금융투자는 지난 9월부터 보유 중인 일부 지분의 매각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VC 업체 중에선 포스코기술투자-아이디벤처스가 약 12억원을,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3개 펀드를 통해 총 50억원을 투자했다. 이외에도 SBI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 등이 해당 지분을 인수해 주주에 올랐다. 복수의 벤처업계 관계자는 "투기냐 아니냐 말이 많지만 수익이 예상되기 때문에 비목적으로 투자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거래 과정에서 배포한 기업설명자료에서 '빗썸'의 경영 현황 및 향후 사업 전망이 일부 알려지기도 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빗썸은 올해 8월 기준 약 70%의 점유율로 굳건한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일평균 8000억원이 거래되며 월매출은 약 340억원에 달한다. 회사의 회원수는 약 90만명으로, 가상화폐 예치금은 약 1조 3600억원이다. 같은 기간 누적 거래량은 약 6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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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에게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빗썸은 올해 영업이익을 160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4년 4169만원, 지난해 42억원을 기록한 점에 비하면 고속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빗썸 측은 투자자들에게 내년에는 327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수익을 거두고, 2019년에는 36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제시했다.
향후 사업 확장에 대해서는 ▲대부 & 금융서비스로의 진출 ▲간편송금 ▲글로벌 인프라 확장 ▲전략적투자자(SI) 유치 등의 계획을 밝혔다. 금융당국의 규제 움직임에도 향후 거래소 상장 계획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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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투자를 검토한 한 기관투자자는 "일부 투자자들이 장외 시장을 통한 투자 차익, 향후 전략적투자자(SI)로의 매각 등을 염두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의 전망대로 상장을 통한 회수(Exit)가 가능할진 아직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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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12월 07일 10:41 게재]
입력 2017.12.11 07:00|수정 2017.12.12 07:07
기업가치 4000억 책정…거래소 상장 통한 확장 계획도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