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등 주요 그룹 주선 경쟁 치열
KB證, 한전 발행 2.8조 중 1.7조 대표주관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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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NH투자증권을 제치고 2년만에 일반 회사채 주관 1위를 탈환했다. 상위권 증권사들 사이에선 SK그룹을 포함한 주요 그룹 주선 경쟁이 치열했다. 그런 가운데 KB증권은 한국전력공사 계열 발전자회사 발행 주관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2017년 채권자본시장(D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SK그룹은 올해 4조143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했다. 뒤를 이어 LG그룹(3조600억원), 롯데그룹(2조9200억원), 한국전력공사(일괄신고 포함, 2조7800억원), 현대자동차그룹(2조4000억원)이 활발했다. 그밖에 CJ그룹(1조4100억원), GS그룹(1조2950억원), 한화그룹(1조100억원)이 1조원 이상을 발행했다.
4조원 이상 발행액은 SK그룹이 유일하다. SK그룹 발행 물량 주선 여부에 따라 증권사들의 실적이 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주선 선두권 증권사들은 하나같이 SK그룹 물량 확보에 여념이 없었다.
KB증권은 1조4266억원어치의 SK그룹 회사채 발행을 대표주관했다. 일반 회사채 대표주관 물량의 18%에 육박한다. NH투자증권도 1조원이 넘는 SK그룹 회사채를 대표주관했고, 한국투자증권은 5500억원, 미래에셋대우는 7150억원어치를 대표주관했다.
LG, 롯데, 현대차도 상위 증권사들의 주선 경쟁에서 빠지지 않는 그룹이다. KB증권은 LG화학(8000억원)·호텔롯데(5500억원) 등의 대표주관에 참여했다. CJ그룹의 경우 NH투자증권에 일을 거의 다 맡기다시피 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롯데그룹의 주요 거래에 이름을 올려 실적을 쌓았다.
특히 한전 계열 발전자회사들의 발행은 KB증권이 사실상 독점했다. 한전 계열 전체 발행 물량 2조7800억원 중 KB증권의 대표주관 금액만 1조7400억원(일괄신고 제외시 8700억원)에 달한다. KB증권이 NH투자증권을 제치고 2년만에 일반회사채 주선 1위를 탈환한 것에서 한전 발전자회사 주선이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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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12월 18일 09:3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