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광고·쇼핑검색 광고 사업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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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2년 연속 매출 4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넘었다. 네이버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과도기 시기에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도 2017년 수준인 6000억원 안팎의 투자금을 인공지능(AI) 등 기술 및 콘텐츠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는 25일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659억원, 영업이익 2911억원, 순이익 17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4%,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7%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네이버는 "비즈니스 플랫폼(검색광고·쇼핑검색 광고)과 광고매출(디스플레이 광고·동영상 광고 등)의 성장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70.2%이 증가한 비즈니스 플랫폼 부문과 IT플랫폼(네이버 클라우드·네이버페이) 부분 매출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본인다. 4분기 연결 기준 광고매출과 비즈니스플랫폼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56%다.
지난해 합계 기준으로는 매출 4조6785억원, 영업이익 1조1792억, 순이익 77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3%, 7%, 1.5% 상승한 수치다.
네이버는 향후 계획에 대해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와 콘텐츠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기인 지금이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적기"라고 설명했다. 이날 네이버는 콘텐츠 관련 자회사 네이버웹툰과 미국 계열사 웨이브미디어에 총 1135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공시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등 기술 및 콘텐츠 등에 지난해 수준인 6000억원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네이버는 연결 기준 국내외 스타트업·기술 등에 600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엔 집행한 투자금 3000억원 가운데 2000억원은 AI와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엔 핀테크 사업 전략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경쟁사의 경우 가상화폐나 인터넷은행 등으로 구체적인 핀테크 사업의 전략이 나와있다"면서 "네이버의 경우 미래에셋대우와의 제휴 이후 구체적인 시너지 방안이나 네이버페이 성장 전략에 대해 언급해달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올해부터 미래에셋대우와의 TF 조직 세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네이버페이의 경우 네이버예약(식당, 숙박, 호텔, 헤어샵 등)을 통해 오프라인 결제를 온라인으로 끌어오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한편, 다양한 카드사와의 제휴로 네이버페이 전용 신용카드·체크카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날 공시한 자사주 소각과 관련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네이버는 13만3858주, 약 119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오늘도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는데 소각이 따르지 않는 자사주 매입을 주주친화정책이라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런 질문에 대해 네이버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이는 것 자체만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며 "네이버는 지난 10여년 가까이 매년 순익의 30% 정도를 주주들에 환원하는 정책을 펼쳐왔고 올해도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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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1월 25일 10:3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