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건설 우협 선정 지연, 호반건설 신용보강 때문"
입력 2018.01.31 14:59|수정 2018.01.31 15:20
    대우건설 지분 40% 호반건설에 매각…2년 뒤 풋옵션
    •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지연과 관련해 호반건설의 신용보강 방안을 마련하느라 늦어졌다고 밝혔다.

      산은은 3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대우건설 보유 지분을 호반건설에 매각하는 안건을 확정했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지분 50.75% 중 40%를 우선 인수한다. 인수가는 1조6200억원이다. 나머지 10.75%는 2년 후 매각하는 풋옵션이 산업은행에 부여됐다.

      전영삼 산은 자본시장부문 부행장은 이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년 뒤 호반건설이 잔여 지분을 인수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 신용보강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논의가 길어졌다"면서 "호반건설이 금융권으로부터 지급보증 등을 확보, 신용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호반건설은 현재 금융권과 신용 보강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어떤 금융사가 호반건설의 신용을 보강할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양해각서(MOU) 작성 전 등의 절차까지만 금융사를 확정하면 된다고 전했다.

      산은은 향후 대우건설의 주가가 7700원보다 더 오를 경우 호반건설에 시장가 매도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우선 매수권을 갖는다. 내달 정밀 실사에 돌입, 오는 4월 중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7월에 매각 대금 납입 등 절차를 종료(closing)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