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업 실적 부진…"중국 사업 매각 1Q 성과 가능성 낮아"
신용등급 연동되는 롯데지주·제과·칠성음료 등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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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의 핵심 계열사 롯데쇼핑에 대한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의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한 데 이어 이달 나이스신용평가도 등급 전망을 변경했다. 무디스도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냈고 오는 3월 평가에 이를 반영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의 불안정안 시장지위는 롯데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공통적으로 우려하는 부분은 롯데쇼핑 주요 사업의 부진이다. 롯데쇼핑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부문의 매출액은 연결실적 총매출의 60%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 3년간 내수 경기 침체와 중국 사드 이슈로 매출 규모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의 이익 의존도가 높았던 백화점 부문도 최근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따른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백화점의 EBIT(이자 및 세전이익)은 2013년 7900억원에서 지난해 47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성숙기를 맞은 유통업계가 성장이 정체됐고, 주요 기업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 회복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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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의 부진에 따른 여파는 재무 건전성 약화로 직결된다. 외관상 부채비율은 140% 내외의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익 창출 규모의 감소에 따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큰 폭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신평사의 한 관계자는 "사업성 악화로 채무 상환 능력 저하되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분명한 지표"라고 지적했다.
중국 마트 사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드러나고 있다. 사드 사태 여파로 80여개의 중국 대형마트 점포가 휴업을 하면서 올해까지 영업적자 규모는 약 3000억원까지 확대했다. 이에 롯데그룹도 지난해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 매각 작업에 들어갔지만 올 1분기 중 성과를 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실형으로 향후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신평사는 예상하고 있다. 결정권자의 부재로 중요한 경영 현안이 제 때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유완희 무디스 사장도 이에 "신동빈 회장의 구속으로 중국 대형마트 사업 매각과 같은 장기 전략의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롯데쇼핑의 신용평가 전망 변동은 계열사에도 여파를 주고 있다.
당장 합병을 마친 롯데지주에 불똥이 튀었다. 롯데지주는 지난 27일 임시주총을 열고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해 6개 계열사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복잡했던 지배구조를 사실상 정리했음에도 핵심 자회사인 롯데쇼핑과 연동돼 신용등급 전망 조정을 받았다.
롯데쇼핑은 롯데지주의 자산과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롯데지주의 1조4000억원 규모 채무 연대보증을 지고 있다. 이에 주요 신평사는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을 동일한 수준의 신용도로 평가하고 있다.
롯데지주가 연대보증하는 또 다른 계열사도 줄줄이 조정됐다. 롯데지주는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푸드, 롯데제과에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계열사인 롯데카드도 롯데그룹의 지원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부정적 전망으로 전환했다. 롯데카드는 롯데지주와 계열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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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2월 28일 17:5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