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씨, 거래대금으로 SM엔터 신주받아
드라마 제작사 FNC애드컬쳐 지분 확보로 최대주주
'예능·드라마 등 콘텐츠 사업 강화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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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가 키이스트를 인수하고 FNC애드컬쳐의 최대주주가 됐다. 드라마·예능 등 콘텐츠 제작 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SM엔터는 14일 연예인 매니지먼트사 키이스트의 대주주 배용준 씨로부터 지분 25.12%을 5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SM엔터는 이번 거래로 키이스트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고, 배용준 역시 SM엔터 신주를 인수해 SM엔터의 주요 주주가 됐다.
SM엔터는 키이스트 인수를 통해 확보한 키이스트 일본 자회사 디지털어드벤처를 통해 한류 미디어 사업을 키우고, 키이스트 내 소속 아티스트를 기반으로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키이스트에는 배용준, 김수현, 한예슬 등이 소속돼 있다.
이와 함께 SM엔터는 FNC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FNC애드컬쳐 지분 30.51%(1348만주)를 300억원에 매입, 최대주주가 됐다. FNC엔터테인먼트는 810만주를 보유하면서 지분율 18%의 2대주주가 됐고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FNC애드컬쳐는 SM엔터와 FNC엔터에 소속된 아티스트를 활용해 예능 등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우고, 리테일·식음료·패션 등의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신주발행을 통해 확보한 100억원과 기존 현금성 자산 200억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FNC애드컬쳐의 경영은 안석준 대표이사가 당분간 이어갈 예정이다. 안 대표는 FNC애드컬쳐의 경영을 맡은 첫 해에 5년만에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니픽쳐스, 필름부티크 등 제작사 인수를 통해 콘텐츠 제작사로서 역량을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M엔터는 "강호동씨, 신동엽씨 등 SM소속 아티스트와 유재석씨 등 FNC 소속 아티스트를 기반으로 예능 콘텐츠 제작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제휴가 연예인 매니지먼트사에서 콘텐츠 제작사로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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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3월 14일 10:2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