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트는 완전 매각대신 지분 일부 보유할 수도
애널리스트들 "구체화 된 계획 없다"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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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는 단기간에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금융계열사 처리에 대해선 매각보단 보유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지주는 지난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최근 회사의 주요 이슈와 대응 방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애널리스트들이 이번 IR에서 관심을 가진 점은 크게 세 가지다. 호텔롯데 IPO와 금융계열사 처리 방안, 롯데쇼핑 중국 마트에 질문이 집중됐다.
롯데지주는 호텔롯데를 비롯한 계열사 IPO를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지주 측은 "성장성과 이익이 담보된 회사의 기업공개를 계속 검토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호텔롯데는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로 매출규모가 줄어든만큼 상장까지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현재 롯데그룹은 롯데정보통신의 IPO를 추진 중이다.
금융계열사의 지분 정리 방안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다. 롯데지주 측은 "그룹이 추진 중인 옴니채널, 빅데이터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필요한 계열사이며 매각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10월까지 지분을 해소해야하는 만큼 조만간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열사 매각뿐만 아니라 필요한 경우 3자 매각이나 부분매각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는 1년간 이어진 중국마트 매각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는 입장보다는 잠재 인수자들과 협의를 통해 롯데쇼핑이 여전히 중국 롯데마트의 일부 지분을 보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애널리스트 사이에선 총수 구속과 한중관계 악화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그룹 내부에서도 아직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날 IR에 참석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슈에 대해 답변하는 자리였지만 회사가 대응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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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4월 02일 10:4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