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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가 회사의 재무지표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9일 SK텔레콤이 국내 보안 서비스 업체인 ADT캡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인수가 현실화할 경우 회사의 재무 레버리지 비율이 현재 무디스가 기대하는 수준 대비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션 황(Sean Hwang)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대규모 인수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데, 인수가 현실화할 경우 재무 레버리지가 높은 자회사가 연결기준이 될 수 있어 회사의 재무지표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벤트 리스크를 확대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SK텔레콤이 차입을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할 경우 향후 12~24개월 동안 회사의 재무지표가 약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S&P는 “SK텔레콤은 이번 인수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규사업과의 중장기적인 시너지를 창출을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SK텔레콤이 인수 방식을 확정하고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본 인수가 회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기존 차입금 상환 및 기타 일반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글로벌본드 발행을 계획 중이다. SK텔레콤은 오는 5월 7억달러 규모의 해외채 만기가 돌아온다. 발행 예정인 채권에 대해 무디스는 A3(안정적), S&P는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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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4월 09일 13:48 게재]
입력 2018.04.09 13:49|수정 2018.04.09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