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씨티로 주관사 교체해 매각 재개
회수 필요한 앵커, 1대주주 눈높이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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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비즈니스서비스기업 메타넷(콜센터부문) 매각에 재도전한다.
1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통해 잠재 인수후보들에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하고 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2012년 550억원을 들여 콜센터업체 메타넷엠씨씨 신주 44.5%를 인수했다. 2016년 메타넷엠씨씨 투자회수 후 그 모회사 메타넷에 재투자해 2대주주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회사 이름을 메타넷비즈니스서비스, 그리고 최근 다시 엠씨씨옴니채널로 바꿨다.
작년 말부터 이 회사 매각이 본격화했다. 당초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보유 지분(43.6%)이 매물이었다. 그러나 1대 주주 최영상 회장도 매각 의사를 밝히며 경영권 거래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자 측은 국내외 PEF들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회사 성장가치와 가격 조건에서 이견을 보이며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기존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와의 주관 계약은 끝났고, 씨티를 주관사로 삼아 다시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
PEF 업계 관계자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입장에선 회수 실적이 필요하지만 1대주주 최영상 회장의 기대치가 높아 웬만한 가격엔 거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외국계 IB를 주관사로 선정한 것도 해외에서 유력한 원매자를 찾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올해 1조원대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메타넷을 시작으로 올해는 건강식품 업체 헬스밸런스 매각도 추진 중이다. 의약품 도매업체 지오영도 잠재 매각 대상으로 꼽힌다.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메타넷엠씨씨 외에 비즈니스 프린팅 기업 빌포스트 등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2485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번 매각은 메타넷 브랜드 사용하는 회사들 중 IT부문 산하 계열사와는 무관하고 콜센터부문을 담당하는 지주회사에만 해당된다"며 "대주주인 최영상 회장은 매각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는 것이 회사가 내놓는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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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5월 15일 17:0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