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환경 불확실성으로 수익 가변적
"대규모 투자로 재무부담 증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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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적자전환 성적표를 받은 LG디스플레이가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17일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한신평은 등급전망 조정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다.
전체 매출에서 약 90%를 차지하는 LCD산업의 불확실성이다. 2017년 하반기부터 LCD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2018년 1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LCD의 영업흑자가 유지 중인 것으로 파악되지만, 2분기에는 중국업체의 패널 공급이 늘 전망이라 수익성 개선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OLED 시장을 통한 수익성 회복 시점이 가변적이라는 점도 문제다. 대형 OLED가 쓰이는 TV시장의 경우 빠른 성장으로 꾸준히 적자를 줄이는 추세지만 LCD시장에 비해 그 규모가 작다. 이 때문에 LCD부문의 실적 저하폭을 상쇄하기에 부족하다는 평가다. 중소형 OLED도 공급업체가 부진해 수요변동성이 커졌다.
이런 상태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재무부담은 커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약 20조원의 OLED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산업 불확실성과 수요변동성으로 투자자금의 상당 부분은 외부차입이 불가피해 보인다.
NICE신용평가는 등급전망 조정 배경으로 ▲공급과잉 우려에 따른 수익창출력 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 ▲판가 변동성 확대에 따른 LCD부문의 수익성 저하 가능성 ▲중소형 OLED 관련 영업손실 부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 규모를 상회하는 투자 부담으로 현금창출력 및 재무안정성 저하 전망 등을 들었다.
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이익은 -2536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590억1100만원에서 적자전환했고, 순이익은 -803억6400만원으로 역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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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5월 17일 15:5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