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담보대출 등 어디서 부실 터지지 몰라
금감원도 동양생명 부실 터질까 집중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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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방보험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동양생명 매각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지만 인수 때부터 제대로 된 실사를 하지 못했던 터라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날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일부 IB들이 벌써부터 동양생명 잠재적 인수후보자들에 매수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올 하반기 매각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동양생명 매각을 바라보는 시선은 부정적이다.
일단 생명보험산업 전망이 밝지 않은데다, ING생명 등 이미 M&A 매물 등이 나와있다. 여기에다 자료를 제공해야 하는 안방보험 조차 회사사정을 잘 모른다는 평가다.
과거 안방보험이 제대로 된 실사조차 안하고 동양생명을 인수했다는 말도 나온다. 2015년 동양생명을 1조1000억원에인수 할 당시 안방보험은 실사비용으로 PwC에 지불한 금액이 2억원이다. 이 중 1억원 홍콩 PwC에 지불하고, 실제 실사를 진행한 삼일 측이 받은 금액은 1억원에 불과하다.
조단위 규모의 M&A를 단행하면 5억원 이상의 실사비용을 지불하고 보험사의 경우 계리부문까지 동원되기 때문에 실사비용은 더욱 올라간다. 그러나 안방보험의 경우 지불한 비용이 작다 보니 통상적인 수준의 실사만 진행됐다. 여기에다 안방보험 조차도 오랜 역사를 가진 보험사가 아니다 보니 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는 평가다.
한 IB업계 담당자는 “작은 실사비용을 단시간 내에 인수를 진행하다 보니 회사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수천억대에 이르는 육류담보대출 사기사건에 휘말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라고 말했다.
안방보험 측에서도 육류담보대출 사건 등 잠재부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안방보험 측은 기존 경영진에 상당한 불신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과정에서 이런 부분들이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인 안방보험 조차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주인이 바뀐 이후 자산-부채 포트폴리오를 바꾸면서 잠재부실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금융감독원에서도 동양생명 부실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축성보험 중심의 부채포트폴리오, 낮은 국공채 자산 비중 등을 감안할 때 현재로서 인수자가 나타날지 의문이다”라며 “안방보험조차 제대로 실사를 안해 추후 실사비용만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5월 17일 07:00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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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5월 22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