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한국서부발전 등 990억 규모 RCPS 추진
단기 재무 개선 효과 있지만 수익성 개선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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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LNG발전사업자 동두천드림파워가 대주주의 자금지원에도 영업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금창출력에 비해 재무부담이 높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다.
동두천드림파워의 주요주주들인 한국서부발전(33.6%), 삼성물산(31.2%), HDC(14.2%), KB자산운용(11.0%), GS에너지(10.0%)가 동두천드림파워 지원에 나섰다. 전체 지원금액은 1533억원으로 GS에너지를 제외한 주주사들은 지분비율에 따라 유상증자, 출자전환의 형태로 99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할 계획이다. 회사채 보증, 대여전환의 방식으로 543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게 된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무보증회사채 8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대주단과 협의해 선순위 대출 상환스케쥴 조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달 기준으로 회사채 1000억원과 사모사채 2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2018년 3월말 기준 동두천드림파워의 부채비율은 678%, 차입금의존도는 74%까지 올랐다. 특히 부채비율로 인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및 1-2회 회사채의 준수약정 기준(Covenant)을 위배하게 돼 기한 이익 상실 사유가 발생했다.
문제는 주주들의 자금 지원에도 동두천드림파워의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어렵다는 데 있다.
NICE신용평가는 동두천드림파워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주주사의 재무적 지원 계획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예견되지만 회사의 차입금 상환 능력이 현 신용등급에서 요구하는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NICE신평은 "2018년 8월 예정인 주주사의 증자 및 출자전환을 반영하더라도 회사의 부채비율은 400%대, 차입금의존도는 70% 내외로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잉여현금흐름 창출을 통한 차입금 상환이 이뤄지겠지만 과중한 금융비용 부담을 감안할 때 상환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순손실 누적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도 지속되고 있어 주주사의 지원 이후에도 열위한 수준의 재무구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NICE신평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배율 10배 하회, 금융비용 대비 EBITDA 배율 2.5배 상회를 '안정적' 전망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올해는 물론 2019년까지 달성하기는 어렵다는 추정치를 내놨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주요 주주사의 RCPS 인수와 사모사채에 대한 지급 보증은 이번 재무구조 개선에 핵심이지만 당초 7월 내 확정될 지원 방안이 몇몇 주주사의 의결 지연으로 늦어졌다"며 "향후 재무구조 개선 방안과 기한 이익 기한 이익 상실 사유 해소 가능성, 수익성 변동 등을 다양하게 검토해 정기 평가에 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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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8월 03일 12:4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