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증가율에 비해 영업익 증가폭 낮아
"수익 정상화엔 투자·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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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글로벌 사세를 확장하면서 해외법인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 추세다. 해외법인 정상화가 글로벌 사업부문 수익 개선에 필수적이지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은 올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2조2800억원, 영업이익 571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3.8% 늘었고 영업이익은 7.7% 줄어든 수치다.
사업부문 별로 보면 계약물류(CL)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고 택배부문은 15% 늘었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같은 기간 44.8%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사업부문의 매출 증가는 CJ대한통운이 2013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해외 진출 정책’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주요 해외 법인들의 실적이 연결실적으로 잡히기 시작한 2017년 매출이 급증했다.
CJ대한통운은 2013년 중국의 중량물 운반기업 스마트카고를 인수했다. 이어 2015년에 중국 물류기업 로킨(Rokin)을, 2016년에는 말레이시아의 물류기업 센추리로지스틱스를 인수하는 등 올 1분기 기준 총 28개국 110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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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인수한 기업들이 CJ대한통운의 재무 개선에 기여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017년 글로벌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6%로 수년째 1~2%대 이익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L부문(5.2%)과 택배부문(3.3%)에 비해 이익률이 절반 이상 낮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피인수 법인들은 대부분 수익성이 최하단일 때 인수돼 정상화에 시간이 걸린다”며 “인수가 별도 법인 형태로 이뤄져 각 법인마다 소요되는 판관비 지출 때문에 매출 증가만큼 영업이익 증가가 빠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인수한 중국 법인 중 사업수익성이 가장 높은 CJ로킨은 인수 이전에 영업수익성이 악화되지 않아 비용 정상화 부담이 적었지만 투자 이후 정상화까지 2년이 걸렸다"며 "해외 법인의 수익성 개선에는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CJ로킨은 2016년 매출액 2억2000만위안에서 2017년 2억7000만위안으로 23%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5.2%를 기록했다. CJ로킨을 포함한 6개 해외법인이 올 2분기에 올린 매출에서 CJ로킨은 약 35%를 차지하며 글로벌사업부문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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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8월 08일 14:55 게재]